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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감성 SNS→티셔츠 제작→초상권료 기부...김도영 "팬 사랑, 항상 과분해"

소셜미디어(SNS) '감성' 문구로 시작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현상이 기부로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 얘기다. KIA 구단은 지난 17일 "김도영이 광주 서구에 위치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후원금은 '그런 날 티셔츠'의 초상권료에 김도영의 사비가 더해졌다. 그런 날 티셔츠는 지난 7월 말, KIA 마케팅팀이 김도영이 개인 SNS에 올린 글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굿즈다. 김도영은 지난해 7월 장마철에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비를 맞은 모습의 셀피도 함께 게재했다. 리그 대표 유망주의 '새벽' 감성은 야구팬 사이 화제를 모았고, 다른 팀 소속 선수와 연예인 들 셀럽들이 '그날 날 있잖아'라는 문구를 활용하며 밈으로 번졌다. 구단은 김도영이 올린 사진과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 구단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했다. 사흘 동안 1400장이 팔렸다. 김도영은 이 티셔츠 판매에 대한 초상권료를 받게 된다. 정산은 내달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을 곱씹어 본 김도영은 가족과 상의한 뒤 자신이 받게 될 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생긴 돈이다. 물론 아직 받은 건 아니지만, 비시즌 기간 기부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가족과 상의한 뒤 기부를 하게 됐다"라며 웃어보였다. 김도영은 이미 2023 정규시즌 도루 개수(1개당 20만원)로 기부금을 쌓아 무등산 훼손지 복원 기금 500만원을 낸 바 있다. 아직 저연차 선수,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연고 지역 환경 보호와 취약 계측 나눔 활동에 앞장 서고 있다. 김도영은 "고교 시절, 양현종·노진혁 선배님들이 후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다. 꼭 돈이 많아야 기부를 하는 건 아니다. 나와 우리 가족은 야구팬에게 받은 사랑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이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경로를 알아볼 생각이라고.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출전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기준으로 재활 치료에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세가 빠른 편이다. 현재 배트를 잡고 휘둘러도 통증은 없다고 한다. 내달 열리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합류도 가능하다. 김도영도 "일단 개막전에 맞춰서 몸을 만들 것이다. 캠프도 처음에는 재활 치료를 하다가, 바로 기술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2023시즌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발등 부상을 당해 6월 중순에야 복귀했다. 2023년에만 큰 부상을 2번이나 당한 것. 그라운드에서 뛰는 동안에는 리그 대표 유망주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출전한 84경기에서 타율 0.304·7홈런·25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목표로 삼았던 풀타임 시즌을 또 해내지 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6월 복귀 뒤에는 계속 경기에 나서며 '2024시즌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라는 계획이 섰다. 그런 부분은 큰 수확"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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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볼넷 7.94→3.21개, 김태군 가세 효과에 웃는 이의리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1)의 투구 내용은 7월 전과 후로 나뉜다. 볼넷을 남발할 만큼 들쑥날쑥 했던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IA의 11-3 대승을 이끌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2022시즌(10승 10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1승을 추가한 것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점이 더 고무적이다. 이의리는 16일 키움전에서 투구 수 99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65개였을 만큼 타자와 공격적으로 붙었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 허용 없이 5이닝 이상을 막아냈다. 이의리는 6월까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등판한 15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 60개를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기록은 무려 7.94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의리 한 명뿐이었다. 볼넷이 많다 보니 '타자당 투구 수'도 많았다. 이 기록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4.40개였다. 경기당 소화 이닝은 4와 3분의 1에 불과했고, 선발 투수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번뿐이었다. 그런 이의리가 7월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한 다섯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볼넷 4개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다. 이 기간 9이닝당 볼넷은 3.21. 15경기에서 두 번뿐이었던 QS는 최근 5경기에서만 세 번이나 해냈다. 5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이의리에 대해 김종국 KIA 감독도 “볼넷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고,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보다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는 투구를 잘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이의리의 반등은 김태군(34)이 새 주전 포수로 KIA에 가세한 시점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난달 8일 수원 KT전부터 5이닝 무실점 2볼넷 투구를 합작했다. 이후 이의리가 등판한 네 경기 모두 김태군이 안방을 지켰다.김태군은 “투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중요한데, 이의리는 이미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의리가 자신의 구종(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두루 활용하면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도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이의리도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시점부터 빠른 승부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7월 이후 5경기에서 타자당 투구 수는 3.90개. 종전 15경기 4.40개보다 크게 줄었다. 3볼까지 가는 경우도 감소했다. 이의리는 한창 제구가 흔들릴 때도 “구속을 애써 줄인다고 해서 제구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의식하지 않고,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김태군 선배님이 내가 투구 밸런스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리드를 해주신다”라며 반겼다. 최근 ‘국내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KIA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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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악재 쏟아진 KIA, 버팀목은 투·타 맏형 최형우-양현종

개막 전부터 악재가 쏟아진 KIA 타이거즈는 6위(36승 1무 39패)로 전반기를 마치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만들었다. 투·타 대들보 양현종(35)과 최형우(39)가 중심을 잡아줬다. 정규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3월 29일, KIA는 구단 사령탑이 팀을 떠났다. 장정석 전 단장이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LG 트윈스)과 장기 계약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가 드러났다. 결국 구단은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선수단도 어수선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 손상 부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개막 뒤엔 셋업맨 장현식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진하며 불펜진이 흔들렸다. 시즌 초반 위기에서 팀을 이끈 선수는 ‘맏형’ 최형우였다. 그는 4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삼성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반등했다. 이전 2시즌(2021~2022)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최형우는 5월까지 타율 0.320(리그 6위)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6월 중순부터 짧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 6일 SSG전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는 등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며 KIA의 전반기 막판 6연승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최형우를 전반기 팀 최고 수훈 타자로 꼽았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흔들리던 선발진에 버팀목이 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이 각각 4월과 5월 차례로 부진했고, 2021년 신인왕 국내 투수 이의리는 볼넷을 남발하는 제구 난조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다. WBC에서 1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던 양현종은 개막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지웠다. 5월 27일 LG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3실점 호투로 KIA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수를 추가, KBO리그 개인 통산 162승째를 거두며 정민철(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양현종도 6월 2일 롯데전에서 9실점, 다음 등판이었던 7일 광주 SSG전에서 11피안타를 맞는 등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양현종과 최형우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 더 빛났다. 양현종은 경기력 기복이 있던 젊은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멘털 관리에 도움을 줬다. 이의리는 “항상 꾸준한 양현종 선배님의 투구와 조언에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했다. 최형우도 자신이 맹활약한 경기에서도 이우성·고종욱 등 후배 야수들의 공을 치켜세운다. 심판 판정 등 논란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주저 없이 드러내며 팀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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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첫 국가대표, 첫 AS…신인왕 향해 뚜벅뚜벅 문동주, 첫 3연승 도전

국가대표. 그리고 올스타까지. 2년 차 문동주(19·한화 이글스)에게 붙는 수식어가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문동주는 지난 4일 발표된 KBO리그 올스타전(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팬 투표에서는 레전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선수단 투표에서는 현재 최고의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원호 힌화 감독의 추천을 받아 '별들의 잔치'에 나가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적을 올렸다.다소 굴곡은 있어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시즌 부상 회복과 이닝 관리에 집중한 그는 올 시즌은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출발했다. 4월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160.1㎞·PTS 기준)을 세운 그는 5월 부진(1승 2패 평균자책점 8.22)을 딛고 6월 쾌투(3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반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직전 2경기 연속 호투(1승 13이닝 비자책)한 덕분에 태극마크의 영광도 얻었다. 상쾌하게 출발한 6월은 마무리도 깔끔했다. 6월 24일 NC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30일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 문동주 개인의 연승뿐 아니라 한화의 7연승(이후 1일 삼성전에서 8연승 기록)을 만드는 결정적인 활약이었다.최원호 감독이 "연타를 맞을 수가 없는 공"이라고 할 정도로 문동주의 구위(직구 평균 151.8㎞/h·선발 투수 2위)는 뛰어나다. 결국 멘털이 안정되면서 달라졌다. 문동주는 연승을 거둔 30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투구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마운드에서는 타자와 공격적으로 싸우려 한다"며 "이제 포수 리드에 고개를 많이 젓지 않는다.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을 믿는다. 전력 분석팀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 투수 코치님께서도 조언 많이 해주셨다.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다"고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그와 인터뷰를 나눈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워낙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6월의 눈부신 활약 덕에 문동주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5월 부진 때만 해도 1년 차 윤영철(KIA) 3년 차 김동주(두산 베어스) 등에 밀리는 듯했다. 이제는 당당히 성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문동주는 1.72(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 중인 김민석과 윤동희(이상 롯데 자이언츠·0.36)나 최지민(KIA·1.00) 윤영철(0.80) 김동주(1.04)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문동주는 6일 대전 롯데전에 출격한다. 롯데는 지난 6월 13일 그에게 2와 3분의 2이닝 6실점을 안긴 난적이기도 하다. 안정세를 찾던 6월 그를 가장 흔들어놨던 상대다. 롯데 타선까지도 꺾을 수 있다면, 신인왕 1순위의 기세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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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보고 배운 안우진, 윤영철에게 '선배미' 보여줄까

신인왕 후보 윤영철(19·KIA 타이거즈)이 리그 넘버원 투수로 올라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8위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6위 키움과 올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전날(27일) 열린 9차전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1-8로 완패했다. KIA는 체력 관리 차 열흘 동안 휴식을 가진 신인 윤영철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정확한 제구력과 신인 같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으로 1군 무대에 연착륙한 투수다.윤영철은 4월 15일 데뷔전에서 키움을 상대했다.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1라운더(2023 신인 드래프트)다운 잠재력을 드러냈고, 4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변수는 실전 감각 회복과 대량 실점 후유증 극복이다. 신인왕을 향해서 순항하던 윤영철은 지난 17일 나선 광주 NC전에서 3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였다. 어깨도 무겁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부상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반면 키움은 6월 치른 23경기에서 13승 2무 8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19)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지난 시즌(2022) 탈삼진(224개)와 평균자책점(2.11)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올 시즌도 5승 4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한동안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운이 없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안우진은 올 시즌 KIA전 첫 등판엔 나선다. 지난 시즌은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6월 11일, 29일 경기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첫 승부에선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같은 이닝 동안 2점만 내준 양현종에 판정패를 당했고, 두 번째 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같은 이닝 동안 1점을 내준 양현종보다 조금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안우진은 두 번째 맞대결 뒤 “양현종 선배님과의 대결에서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어 “힘을 들이지 않고 꼭 필요한 승부에 삼진을 잡아내는 (양현종) 선배님의 능력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리그 대표 투수가 된 안우진은 자신처럼 한국 야구 미래로 기대받는 특급 유망주와 같은 마운드에 선다. 그도 후배에게 귀감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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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류현진 선배 영상 분석"...윤영철, 독학한 체인지업 앞세워 '신인 돌풍'

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19)은 지난주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6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실점,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었던 탓에 모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주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윤영철을 6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윤영철은 “외부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아 본다. 팀 승리에 도움 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또 수상할 수 있도록 더 잘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영철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에 지명받아 KIA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2~3월 치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증명했고, 바로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했다. 15일 기준으로 10경기에 등판, 3승 3패·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윤영철은 “최근 8경기에서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이 점은 만족한다. 등판한 경기에서 내가 패전을 기록해도, 불펜 투수 한 명이 쉴 수 있으면 다음 경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고 데뷔 10경기를 돌아봤다. 올 시즌 윤영철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38㎞/h다. 공은 느리지만,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 구석을 원하는 대로 찌를 수 있는 제구가 일품이다. 주 무기도 날카롭다. 상대 팀 지도자와 타자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체인지업 얘기다. 모든 투구 동작이 직구를 던질 때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의 회전도 직구와 흡사하다고 한다. 올 시즌 163개를 던진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093에 불과하다. 윤영철도 “선배 타자들이 ‘직구와 똑같이 오다가 딱 홈 플레이트 앞에서 가라앉아서 타이밍 잡기 어렵다’고 하더라. 자신감을 갖고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고교 1학년이었던 2020년 3월, 독학으로 체인지업은 연마했다. 그는 “코치님이 그립을 가르쳐 주셨고, 이후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국·내외 투수들의 투구 영상을 보고 연구했다. 특히 슬로 모션 영상을 통해 투수들이 공을 손에서 놓을 때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봤다”라고 전했다. 윤영철이 가장 많이 본 영상은 한국 야구 대표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2006년 KBO 리그 데뷔 첫 시즌, 팀 선배였던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운 뒤 자신만의 주 무기로 만들었다. 체인지업으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다. 윤영철은 “원래 영상은 던지는 손을 가리지 않고 봤지만, 류현진 선배님은 같은 왼손 투수여서 더 많이 봤다. 무엇보다 내가 접할 수 있는 영상 중엔 선배님이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이 가장 많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윤영철은 체인지업 연마 한 달 만에 실전에서 활용했고, 4개월 만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보통 좌투수는사구와 장타 허용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좌타자와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는 편인데, 현재 윤영철은 좌타자 몸쪽 구사도 주저하지 않을 만큼 높은 체인지업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팀 선배 양현종·이의리에게 구하는 조언도 체인지업이 아닌 슬라이더나 커브라고. 윤영철은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24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체인지업 마스터'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지만, 아직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게 너무 적다. 윤영철은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눈앞 할 일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팀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겠다. 결과에 너무 신경 쓰면 정신이 다른 데로 가는 것 같더라. 기대치가 높아져도, 지금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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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기록 의식하지 않는 양현종 “타자들, 부담 갖지 말아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타이거즈 구단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 승(161승) 최다 탈삼진(1858개) 최다 이닝(2205와 3분의 2이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 부문 모두 역대 최다 기록 3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양현종에게 가장 애착이 큰 기록을 물었다. 양현종은 주저 없이 “(프로 무대) 저연차 시절부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님이 KIA 투수 코치로 계실 때 ‘선발 투수는 이닝을 많이 책임져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선배 투수들도 같은 얘기를 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등판한 7경기 중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다. 지난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회 초 흔들리며 1점을 내주고, 투구 수도 100개가 넘은 상황에서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승운이 없을 때도 이닝 욕심은 버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25일 기준으로 정민철(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통산 최다 승리’ 부문 공동 2위(161승)에 올라 있다. 1승만 더하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기록 1위는 210승을 남긴 송진우(전 한화 코치)다. 정작 양현종은 승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승수 추가는 여러 조합이 맞아야 한다. 내 컨디션도 좋고, 타자들 타격감도 좋고, 수비도 끈끈해야 한다. 운이 따라야 한다.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했다.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다 보니 160승이 넘는 통산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현종도 다승 최다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이닝처럼 ‘욕심’까지 내지는 않고 있다. 양현종은 “산술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꾸준히 10승 이상 올려야 송진우 선배님 기록(210승)에 다가설 수 있다. 고지가 당장 눈앞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반드시 해내겠다’는 조바심이 드는 것 아니”라고 했다. 양현종에겐 통과 지점인 162번째 승리. 정작 이를 KIA 타자들이 의식하는 것 같다. 양현종이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타선이 얼어붙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킨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야수들도 언론 기사를 통해 (양)현종이가 다승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타석에서 더 경직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미안하다. 자신의 기록이 동료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양현종은 “나는 몇 경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도 괜찮은데, 동료들이 의식하는 것 같다. 부담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게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면, 결국 내가 빨리 1승을 추가하는 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빨리하면 좋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양현종은 26일부터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7일 열리는 주말 3연전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기준으로 팀 타율 1위(0.291)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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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첫 태극마크' 정철원 “작년 느낌대로 가겠다...목표? 당연히 WBC 우승”

"대표팀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첫 태극마크를 달고 목표를 말하는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당찼다.정철원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로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정철원은 지난해 신인왕이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1군에 처음으로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시즌 중 받은 콜업 기회를 살려 1군 붙박이가 됐고, 실력을 증명해 필승조까지 올랐다. KBO리그 역대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인 23홀드를 남겼다.첫 태극마크를 단 그를 반겨준 건 '단골' 선배들이다. 정철원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형들이나 선배님들, 코치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며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 형이 대표팀에서도 너무 잘 챙겨준다. 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SSG 랜더스) 선배님, 두산에서 같이 있었던 이용찬 선배님도 그렇고 양현종 선배님 등 다른 선배들도 정말 잘 챙겨준다"고 전했다.정철원의 강점은 구속이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8.8㎞를 기록했다. 500구 이상 투구한 국내 투수 중 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시속 152.6㎞)과 LG 트윈스 고우석(시속 152.5㎞)뿐이다.정철원은 "이강철 감독님께서 훈련 때 내 구위가 괜찮다고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내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대표팀에 뽑았는지 알 것 같다. 감독님께서 기대하는 모습을 대회에서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역시 구속이다. 시즌 때는 시속 150㎞ 이상을 꾸준히 던지지 않았나"라며 "실전에 맞춰 구속을 올리고 있는데 페이스가 괜찮다.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이미 시속 150㎞가 눈앞이다.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고, 이어 25일 열렸던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도 최고 시속 149㎞를 찍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WBC가 열리는 3월 지난해 정철원이 기록한 최고 시속 154㎞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정철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보완하거나 새롭게 준비하는 건 없다"며 "목표가 있다면 작년 던졌던 느낌을 유지하는 거다. 이제 첫 시즌을 치렀으니 작년처럼 잘 던지면서 아프지 않고 꾸준히 야구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작년 느낌이 뭔지 묻자 "시즌에 들어가 보질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은 그저 추상적인 느낌일 뿐"이라고 했다.개인 목표는 소박했지만, 대표팀 목표는 컸다. 정철원은 “대표팀 선수로서 목표가 성적 말고 있겠나. 팀 성적이 먼저"라며 “당연히 우승밖에 없다.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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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윤영철은 대표팀을 상대하면서 '오기'가 생겼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오기가 생겼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연습 경기가 열린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 WBC 대표팀의 두 번째 실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정작 따로 있었다. 바로 KIA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왼손 투수 윤영철(19)이었다.이날 윤영철은 3-5로 뒤진 3회 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 했다. 투구 수 45개. 첫 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낸 윤영철은 박건우와 오지환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대결한 김혜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4회 말에는 1사 후 최정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앞선 타석에서 장타를 내준 강백호와 재대결에서 수비 시프트로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김종국 KIA 감독은 5회 윤영철을 송후섭과 교체됐다. 등판 뒤 윤영철은 "처음에 라인업을 보고 어떻게 상대할까 싶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웃 카운트를 잡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며 "이정후·강백호 선배님과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스윙도 잘 돌리시고 어느 공이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꼭 그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상대해보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직구(23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를 섞어 야구 대표팀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6㎞. 캠프 중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구속은 더 향상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던 게 아쉽다"며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포수인) 한승택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윤영철은 입단 동기인 김서현(한화 이글스) 신영우(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게 가시적인 목표 중 하나. 그는 "당연히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우선 팀에서 잘해야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일단 우리 팀에서 잘하고 싶다"며 "이의리 선배님이 이룬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지만 일단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과 함께 고교리그 랭킹 1·2위를 다퉜다. 왼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넘버원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양현종-이의리에 이어 타이거즈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 1군 캠프에선 김기훈·임기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 투수 한 자리를 꼭 차지하고 싶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면 승수도 조금씩 쌓고 싶다"며 "정말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입단을 했는데 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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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클로저 정해영, 최연소 100SV+커리어하이 겨냥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출발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2023년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1억7000만원) 대비 35.3% 오른 2억3000만원에 사인한 것. KIA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정해영은 2022시즌 55경기에 등판해 32세이브·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KIA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맞이한 위기를 잘 넘겼고, 8월 중순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부진과 부상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 막판 안정감 있는 투구로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정해영은 연봉 2억원 진입에 대해 "솔직히 기뻤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연봉은 나에 대한 기대치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2023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감이 크진 만 만큼 목표도 높이 잡았다. 정해영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딱 정한 기록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완성도를 높여서 결정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연봉 계약이 발표된 뒤 만난 정해영은 기록 목표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은 종전 개인 최다 세이브(단일시즌 기준 34개)를 넘어 35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기량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서재응 투수 코치님한테 인정받고,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좀처럼 기록 목표를 드러내지 않던 그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은 2021시즌, 타이거즈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34개)을 세웠다. 통산 세이브는 67개. 33개만 더하면 100개를 채운다. 올해 안에 해낸다면 임창용(은퇴)이 세운 현재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23세 10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정해영은 지난해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대 최연소(만 20세 9개월 9일) 50세이브도 경신한 바 있다. 정해영도 100세이브 달성에 대해 "기록을 달성하면 너무 좋을 것이다. 일단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도전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선발 연령대가 낮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승선은 꽤 유력하다. 정해영은 "WBC에 가지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 출전을 너무 의식하면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2023시즌을 잘 치르고, 소속팀이 PS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35세이브를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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